2007년 05월 08일
Miss 마스코트 꼬시기
서울 코믹이 있는 어느 일요일, 샤워를 하던 도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는 있는데, 무언가가 부족하다. 직소 퍼즐의 마지막 조각처럼.
군대 시절보다 더 차가운 물방울이 정수리를 두들기는 가운데, 저는 마침내 해답을 찾았습니다.
마스코트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수한 관심과 애정을 한몸에 받는
무엇보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문제발언]

트윈테일의 안경소녀가 필요하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수한 관심과 애정을 한몸에 받는
무엇보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문제발언]

트윈테일의 안경소녀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애를 어디서 구한담?!!?
저는 3초 동안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구원의 답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코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휴가 나오신 C모님과의 약속도 있고 하니 겸사겸사~
아무래도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애를 섭외하러 가는 길이니까 이미지 제고를 위해 양복을 입었습니다.
아니 뭐, 정장은 애초부터 없으니 [...] 캐쥬얼한 양복차림이긴 한데...
단지 신발이 K-Swiss 스니커인게 쪼까 에러. [키높이 깔창 덕분에 키가 4cm 상승]
바깥에 나오니 찜통같던 전날과 달리 선선하고 산들바람까지 불더군요. 하늘마저 이몸의 출정을 축복해 주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저는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양재역까지 갔습니다. 양재역이 가까워질수록 온갖 애니 캐릭터가 그려진 쇼핑백을 안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서코 순례객들의 모습이 종종 보이더군요. 저야 뭐 면도를 말끔하게 끝낸 호감형의 얼굴에다가 프로페셔널해 보이는 캐쥬얼 정장, 그리고 혹시 입냄새가 날까봐 사과맛 자일리톨까지 씹어둔 터라 전혀 "저쪽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재역부터 AT센터까지 가는 버스를 탔는데, 제 뒤를 따라 그녀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랄까.
어떻게든 말을 걸어보고 싶어 저는 일반인인 척하면서 옆좌석에 앉은 그 여자애에게 물었습니다.
옥수수밭 : 저기요, 그거 무슨 캐릭터예요?
(캐릭터라는 단어부터 일반인하고 동떨어지지 않냐는 태클은 접어두자구요^^)
안경로리 : 마비노기요.
그녀친구 : 꺄하하하, 얼마나 마이너 캐릭터라면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까^^
옥수수밭 : 아뇨, 제가 사실 온라인 게임을 잘 안해서요^^ [뒷통수 긁적긁적]
안경로리 : ......
옥수수밭 : [머쓱]
여러 질문을 던졌는데 튕김내숭인지 단답형의 반응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버스가 AT 센터에 도착했고 저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면서 내렸습니다만....
옥수수밭 : 저기 말이죠, 어디서 그거 할 건가요?
그녀친구 : 저희는 지칠 때까지 계속 할 거예요, 꺄르륵~
안경로리 : ......
옥수수밭 : 그럼 나중에 만나면 기념으로 사진이나 하나 찍죠^^
작업 비슷한 멘트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고 저는 떠났습니다.
그리고 C모님과 만나, 지인 분이 부스를 하나 만들었다길래 2층으로 올라가는데 아까 전의 그 안경 로리를 또다시 만났습니다.
옥수수밭 : 안녕하세요^^
안경로리 : 안녕하세요.
그 여자애와 스쳐지나가는 순간, 순정만화의 뒷배경에 나오는 후광처럼
저는 C모님과 함께 그 부스에서 10분 가량 죽치면서 이야기를 나눈 후에 그 여자애를 쫓아가기 위해 코믹 행사장을 나왔는데, 출구 바로 앞에서 그 여자애와 또다시 마주쳤습니다.
미혼남녀 71% 세 번 만나면 키스 는 아니고...<드래곤 라제>에 나왔듯이 <아무런 약속없이 하루에 세 번을 만나는 사람에게라면 목숨을 맡겨야 된다> 는 느낌으로,
약속이 없어도 만나지는 사람이라면 대륙 양 끝에 갈라놓더라도 만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원수로 삼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원수가 된다면 어차피 도망칠 수 없으므로 목숨을 맡겨 두어야 되는 셈이고, 친구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나타나 도와줄 것이므로 역시 목숨을 맡겨두어도 상관없는 셈이죠.
그러나 바로 쫓아가면 스토킹이나 다름없으니, 나는 그녀 일행이 향하는 방향만 머릿속에 저장해 놓고 코믹회장 앞의 광장으로 가서 다른 코스프레를 봤습니다...만, 역시나 다를까 평범한 코스프레이어 따위[문제발언]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당연하지요, 이미 그 여자애가 머릿속에 가득차 있는데.
마침내 저는 인연의 붉은 실을 따라 그 여자애 일행이 사라진 방향을 향했습니다. FREE HUG의 방해[...]를 뚫고 운명이 가리키는대로 일직선 방향 끝에
저는 3초 동안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구원의 답을 얻었습니다.
서울 코믹에 가면 코스프레 하는 애들이 바글바글 하니까 적당히 하나 구하면 되겠지. [문제발언]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코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물론 휴가 나오신 C모님과의 약속도 있고 하니 겸사겸사~
아무래도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애를 섭외하러 가는 길이니까 이미지 제고를 위해 양복을 입었습니다.
아니 뭐, 정장은 애초부터 없으니 [...] 캐쥬얼한 양복차림이긴 한데...
단지 신발이 K-Swiss 스니커인게 쪼까 에러. [키높이 깔창 덕분에 키가 4cm 상승]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바깥에 나오니 찜통같던 전날과 달리 선선하고 산들바람까지 불더군요. 하늘마저 이몸의 출정을 축복해 주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저는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양재역까지 갔습니다. 양재역이 가까워질수록 온갖 애니 캐릭터가 그려진 쇼핑백을 안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서코 순례객들의 모습이 종종 보이더군요. 저야 뭐 면도를 말끔하게 끝낸 호감형의 얼굴에다가 프로페셔널해 보이는 캐쥬얼 정장, 그리고 혹시 입냄새가 날까봐 사과맛 자일리톨까지 씹어둔 터라 전혀 "저쪽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재역부터 AT센터까지 가는 버스를 탔는데, 제 뒤를 따라 그녀가 들어왔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도수가 낮은 안경을 쓰고 있는, 쌍커풀이 없고 가슴이 밋밋하며 살짝 뻐드렁니가 나있는 로리여자애.
도수가 낮은 안경을 쓰고 있는, 쌍커풀이 없고 가슴이 밋밋하며 살짝 뻐드렁니가 나있는 로리여자애.
저는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랄까.
어떻게든 말을 걸어보고 싶어 저는 일반인인 척하면서 옆좌석에 앉은 그 여자애에게 물었습니다.
옥수수밭 : 저기요, 그거 무슨 캐릭터예요?
(캐릭터라는 단어부터 일반인하고 동떨어지지 않냐는 태클은 접어두자구요^^)
안경로리 : 마비노기요.
그녀친구 : 꺄하하하, 얼마나 마이너 캐릭터라면 알아보는 사람이 없을까^^
옥수수밭 : 아뇨, 제가 사실 온라인 게임을 잘 안해서요^^ [뒷통수 긁적긁적]
안경로리 : ......
옥수수밭 : [머쓱]
여러 질문을 던졌는데 튕김내숭인지 단답형의 반응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버스가 AT 센터에 도착했고 저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면서 내렸습니다만....
옥수수밭 : 저기 말이죠, 어디서 그거 할 건가요?
그녀친구 : 저희는 지칠 때까지 계속 할 거예요, 꺄르륵~
안경로리 : ......
옥수수밭 : 그럼 나중에 만나면 기념으로 사진이나 하나 찍죠^^
작업 비슷한 멘트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고 저는 떠났습니다.
그리고 C모님과 만나, 지인 분이 부스를 하나 만들었다길래 2층으로 올라가는데 아까 전의 그 안경 로리를 또다시 만났습니다.
옥수수밭 : 안녕하세요^^
안경로리 : 안녕하세요.
그 여자애와 스쳐지나가는 순간, 순정만화의 뒷배경에 나오는 후광처럼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저는 운명을 느꼈습니다.
미혼남녀 71% 세 번 만나면 키스 는 아니고...<드래곤 라제>에 나왔듯이 <아무런 약속없이 하루에 세 번을 만나는 사람에게라면 목숨을 맡겨야 된다> 는 느낌으로,
약속이 없어도 만나지는 사람이라면 대륙 양 끝에 갈라놓더라도 만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원수로 삼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원수가 된다면 어차피 도망칠 수 없으므로 목숨을 맡겨 두어야 되는 셈이고, 친구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나타나 도와줄 것이므로 역시 목숨을 맡겨두어도 상관없는 셈이죠.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이 출판사의 운명을 이 여자애에게 맡기기로 했다. [문제발언]
그러나 바로 쫓아가면 스토킹이나 다름없으니, 나는 그녀 일행이 향하는 방향만 머릿속에 저장해 놓고 코믹회장 앞의 광장으로 가서 다른 코스프레를 봤습니다...만, 역시나 다를까 평범한 코스프레이어 따위[문제발언]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당연하지요, 이미 그 여자애가 머릿속에 가득차 있는데.
마침내 저는 인연의 붉은 실을 따라 그 여자애 일행이 사라진 방향을 향했습니다. FREE HUG의 방해[...]를 뚫고 운명이 가리키는대로 일직선 방향 끝에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그녀가 있었습니다.
마비노기 코스프레를 입고 친구와 같이 박거성 댄스를 추고 있는 그녀가.
마비노기 코스프레를 입고 친구와 같이 박거성 댄스를 추고 있는 그녀가.
옥수수밭 : 아 또 만났네요?
뒤를 졸졸 쫓아다닌 스토커 주제에 저는 뻔뻔스럽게 인삿말을 건넸습니다.
뭐 요약을 하자면, 그 여자애를 말발로 꼬셔 마스코트 모델 약속을 받아내고 연락처를 얻어 차후에 "보호자 동의서"와 "계약서"를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촬영은 이번 달 말에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실외에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 바, 저와 함께 안경로리의 사진을 찍으러 가실 분을 모집합니다. (DSR 소유자 우대)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덧. [저작권 문제로 그림은 삭제 되었습니다]
...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정상인 맞습니다. [...]
# by 트윈드릴 | 2007/05/08 03:25 | 출판관련 | 트랙백 | 덧글(17)




